[서다] 편
오늘은 입추
김 재 황
가을이 선다는 말 들을 때는 시원하고
더위는 가지 않고 찌는 듯이 괴롭지만,
앞으로 여름 불볕도 길어 봐야 열흘쯤?
(2017년)
새벽에 소나기
김 재 황
어젯밤 그렇게도 둘린 더위 두렵더니
새벽에 소나기를 쏟고 나니 만만하다,
이제는 쪽잠이라도 눈을 감고 부를까.
(2017년)
달콤한 새벽잠
김 재 황
더워서 눈을 뜨니 거무레한 새벽 세 시
창문을 열어 놓고 다시 눈을 감아 본다,
찬 기운 도는 바람에 꿀맛처럼 오는 잠.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