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 편
이상난동
김 재 황
이 나라 남쪽 땅이 한겨울에 들었는데
저문 강 북녘에서 봄바람이 불고 나니
공연히 긴 밤 꿈자리 어지럽게 맞는다.
(2018년 1월)
책을 펴내고
김 재 황
책 한 권 펴냈으니 벗들에게 보내야지
벗인 줄 알았는데 받았다는 답도 없네,
바빠서 그런 것일까 내 마음이 춥구나.
(2018년)
떨어진 잎을 보며
김 재 황
힘들게 일 끝내고 이제 편히 쉬고 있는
가랑잎 그 앞에서 바쁜 걸음 잠시 멎고
흐른 날 우거진 여름 짙던 그늘 그린다.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