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壺 第四十(투호 제사십)
40- 1 投壺之禮 主人奉矢 司射奉中 使人執壺 主人請曰 某有枉矢哨壺 請以樂賓 賓曰 子有旨酒嘉肴 某旣賜矣 又重以樂 敢固辭 主人曰 枉矢哨壺不足辭也 敢固以請 賓曰 某旣賜矣 又重以樂 敢固辭 主人曰 往矢哨壺不足辭也 敢固以請 賓曰 某固辭不得命 敢不敬從(투호지례 주인봉시 사사봉중 사인집호 주인청왈 모유왕시초호 청이락빈 빈왈 자유지주가효 모기사의 우중이락 감고사 주인왈 왕시초호불족사야 감고이청 빈왈 모기사의 우중이락 감고사 주인왈 왕시초호불족사야 감고이청 빈왈 모고사불득명 감불경종).
투호의 예는 서로 즐겁게 술을 마시고 몇 번인가 권작한 다음에 신을 벗고 당에 올라가 자리 잡고서 시작한다. 먼저 주인이 화살을 받들고 ‘사사’는 중을 받들고 사람으로 하여금 호를 잡게 한다. 이와 같이 되었을 때 주인이 빈객에게 청하여 기로되 “아무개에게(자기를 지칭) 굽은 화살과 입이 비뚤어진 호가 있습니다. 원컨대 이로써 손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빈객은 이에 대답하여 가로되 “자(子- 당신, 이 경우는 주인을 가리키는 말)에게 맛있는 술과 좋은 안주가 있어 연음하는 데 있어 이미 아무개(즉 손님 자신)에게 그를 내리시어 충분히 대접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투호의 오락으로써 즐겁게 해주신다고 하니, 아무개는 감히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한다. 그러면 주인이 또 말하기를 “굽은 화살과 입이 비뚤어진 호이니 사양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어서 투호하도록 하십시오.”라고 굳이 청하면, 손님이 또 대답하여 가로되, “저는 이미 앞서 말씀드렸듯이 맛있는 술과 좋은 안주를 이미 대접받았습니다. 지금 또 거듭 투호의 즐거움을 말씀하시니 감히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한다. 그러면 주인이 또 가로되 “굽은 화살과 입이 비뚤어진 호이니 귀하께서 사양할 만한 것이 못 되므로 투호하도록 하십시오.”라고 하며 청한다. 그러면 손님이 이 때에서야 가로되, “아무개가 재삼 고사했지만 주인이 이를 허락해 주시기 않으니 감히 삼가 주인의 명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한다.
[시조 한 수]
투호의 예
김 재 황
즐겁게 대작한 후 신을 벗고 오르는 당
받드는 주인 화살 그 사사는 산의 그릇
사람이 호 그 항아리 들고 있게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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