聘義 第四十八(빙의 제사십팔)
48- 8 子貢問於孔子曰 敢問君子貴玉而賤珉者 何也 爲玉之寡而珉之多與 孔子曰 非爲珉之多 故賤之也 玉之寡 故貴之也 夫昔者君子比德於玉焉 溫潤而澤 仁也 縝密以栗 知也 廉而不劌 義也 垂之如隊 禮也 叩之 其聲淸越以長 其終詘然 樂也 瑕不揜瑜 瑜不揜瑕 忠也 孚尹旁達 信也 氣如白虹 天也 精神見于山川 地也 圭璋特達 德也 天下莫不貴者 道也 詩云 言念君子 溫其如玉 故君子貴之也( 자공문어공자왈 감문군자귀옥이천민자 하야 위옥지과이민지다여 공자왈 비위민지다 고천지야 옥지과 고귀지야 부석자군자비덕어옥언 온윤이택 인야 진밀이율 지야 렴이불귀 의야 수지여대 례야 고지 기성청월이장 기종굴연 악야 하불엄유 유불엄하 충야 부윤방달 신야 기여백홍 천야 정신견우산천 지야 규장특달 덕야 천하막불귀자 도야 시운 언념군자 온기여옥 고군자귀지야).
자공이 공자께 여쭈었다. “감히 묻사옵니다. 군자가 옥을 귀하게 여기고 ‘민’을 천하게 여김은 무엇 때문입니까? 옥은 적고 ‘민’은 많기 때문입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민’이 많고 그렇기에 천하게 여기고 옥이 적고 그렇기에 귀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 무릇 옛날 군자는 ‘덕’을 ‘옥’에 비유했다. 온유하면서 광택이 있음은 ‘어짊’이다. 진밀하면서도 굳센 것은 ‘앎’이다. 모나지만 쪼개지지 않는 것은 ‘옳음’이다. 이를 드리워서 떨어진 거 같은 것은 ‘예의’이다. 이것을 두드려서 그 소리가 맑게 일어나면서도 길며 그 마침이 굴연한 것은 ‘음악’이다. 티가 아름다움을 가리지 못하고 아름다움이 티를 가리지 못함은 ‘충’이다. 부윤방달은 ‘믿음’이다. 미쁘고 바름이 널리 다다름은 ‘믿음’이다. 기운이 흰 무지개 같은 것은 하늘이다. 정신이 산천에 나타나는 것은 땅이다. 규장이 홀로 통달하는 것은 ‘베풂’이다. 천하에 귀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는 것은 ‘길’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군자를 생각하면 따사롭기 그 옥과 같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자공이 공자에게
김 재 황
군자는 왜 그 옥을 귀하다고 여깁니까?
옛날에 그 군자는 옥을 덕에 비유했다,
어짊은 온유하면서 그 광택이 꼭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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