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파주 임진나루에서
김 재 황
임진란 파천할 땐 칠흑 같은 밤이었고
육이오 그 피난 땐 암흑 같은 날이었네
오늘은 어둡지 않아도 울며 나는 저 까마귀.
한밤에 비 내리면 갈대 잎이 젖는 소리
달빛 묻은 달뿌리풀 다시 눈 붉히는 소리
살며시 흰 물살 가르며 배 한 척이 뜨나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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