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서울 선유도공원에서
김 재 황
높직이 걸쳐 놓은 나무다리 건너가면
시계탑 하나 서서 웃는 듯이 손 맞는다,
바람을 안고 노니는 저 유년의 느티나무.
층계를 내려가면 작은 쉼터 열려 있고
물 뿌리듯 쏟아지는 매미 소리 시원한데
구름도 짙게 끼어서 날씨 또한 받쳐 준다.
가벼운 걸음으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멋지게 꽃을 피운 부들들이 눈 이끈다,
한강 물 흐르는 저쪽 둥근 지붕 엎드리고.
(2011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공원에서/ 김 재 황 (0) | 2022.12.29 |
---|---|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김 재 황 (1) | 2022.12.28 |
시흥 연꽃 테마파크에서/ 김 재 황 (0) | 2022.12.26 |
창덕궁 부용지 앞에서/ 김 재 황 (0) | 2022.12.25 |
성남 모란장터에서/ 김 재 황 (1) | 202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