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제비꽃 그 숨결이] 편
일본목련
김 재 황
커다란 뜻 내민 잎이 장하게도 보이지만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추상화로 남을 가지
녹음도 한낱 꿈인 듯, 그 모습이 여윈다.
눈으로 슬쩍 봐도 숨이 막힐 것만 같은
황백색 꽃향기가 바람결에 날리는 날
온 세상 그 한 가슴에 안을 듯이 보였다.
생긴 대로 지닌 몸매 미끈하게 걸어와서
홍자색의 그 맘 꺼낸 시월에 선 여인이여
가슴에 불을 지피고 이 가을을 앓는다.
(2001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나무를 보며/ 김 재 황 (0) | 2023.05.10 |
---|---|
왜향나무/ 김 재 황 (0) | 2023.05.10 |
난초꽃 향기/ 김 재 황 (0) | 2023.05.09 |
콩제비꽃 그 숨결이/ 김 재 황 (0) | 2023.05.09 |
글로써 세운 깃발/ 김 재 황 (0) | 2023.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