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제비꽃 그 숨결이] 편
왜향나무
김 재 황
햇빛을 좋아해서 발돋움해 키가 컸나,
우거진 빌딩 숲에 반사열이 쬐는 날은
무던히 산울타리로 제 임무를 지킨다.
더위에 그늘 깔고 가지마다 뭉게구름
색깔이 맑고 여려 하늘빛을 머금었다,
독립수 바른 줄기는 장인처럼 장하고.
추위와 공해까지 목숨 걸고 막아 내도
섬나라 생활이야 감옥보다 더할 것을
고향이 일본이지만 여기에서 살고 있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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