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제비꽃 그 숨결이] 편
시골에 사는 우정
김 재 황
멀찍이 서산으로 낙향해서 사는 친구
그 얼굴 만나려고 나들이를 떠났더니
닫혔던 마음의 문이 바다처럼 열린다.
깊숙한 시골인데 고개 넘어 찾아가니
때늦은 눈이 와서 마음조차 새하얀데
양지쪽 아늑한 곳에 시골길이 보인다.
반갑게 뛰어나와 그 친구는 얼싸안고
막걸리 마시면서 지난 얘기 나누자니
고속철 줄달음치듯 질긴 밤이 흐른다.
(2001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예식장에서/ 김 재 황 (0) | 2023.05.27 |
---|---|
금산 위성지구국에서/ 김 재 황 (0) | 2023.05.27 |
화엄사에서/ 김 재 황 (0) | 2023.05.26 |
남해도에서/ 김 재 황 (0) | 2023.05.25 |
광천리에서/ 김 재 황 (0)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