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제비꽃 그 숨결이] 편
금산 위성지구국에서
김 재 황
구름을 걷고 나선 남쪽 땅의 묘한 분지
아늑한 공간 위로 높게 별과 키 맞추는
지구촌 온갖 신경이 안테나에 닿는다.
고니가 깃 고르고 긴 목 빼며 날아가듯
오가는 그 영혼들 희고 곱게 바른 걸음
속삭인 하늘 소리에 귀를 열던 솟대여.
숨이 찬 소식들이 큰 회오리 모는 시대
인도양과 태평양도 징검다리 풀쩍 뛰면
인류의 모든 마음이 사랑으로 묶인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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