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 平生에 잡은 마음/ 조 황
[원본]
平生에 잡은 마음 窮達間에 다를소냐
孝悌로 齊家타가 得君허면 忠義러니
지금에 내몸에 分內事가 全而歸之 뿐이로다.
[역본]
일생에 잡은 마음 어찌 살든 다르겠나
집에선 효도 우애, 벼슬 살면 절개 의리
지금에 나의 본분은 부모 은덕 돌리는 일.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자(字)는 ‘중화’(重華)이고 호(號)는 ‘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는, 삼죽사류 인도행 10 중 8이다. 초장으로 간다. ‘궁달간에’는 ‘가난하든 귀하든 간에’라는 뜻이다. ‘궁달’은 ‘지위가 높고 귀하게 됨’을 나타낸다. ‘평생에 잡은 마음이 무엇이겠는가. 선비로 사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마음은 내가 어떻게 살게 되든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중장으로 간다. ’효제‘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와 형제들에 대한 우애‘를 가리킨다. 그리고 ’제가‘는 ’집안을 다스려서 바로잡음‘을 뜻한다. 또, ’득군‘은 ’임금의 신임을 얻음‘을 가리킨다. ’충의‘는 ’절개와 의리‘이다. 벼슬을 살지 않을 때는 집에서 효도와 우애에 힘쓰고, 벼슬을 살게 되면 절개와 의리를 지키는 일, 그게 선비의 길이다. 종장으로 간다. ’분내사‘는 ’자신의 분수에 맞는 한도의 일‘이고, ’전이귀지‘는 ’온전히 부모 은덕을 돌려보냄‘을 나타낸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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