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1. 21. 06:04

[워낭 소리] 편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김 재 황

 

 

인생길을 달려가듯 이리저리 구불구불

마주 보는 두 가슴을 이어주는 이 고갯길

오늘은 벗과 나란히 차를 타고 올랐네.

 

먹구름이 몰려와서 빗줄기를 흩뿌리니

배고팠던 지난 시절 가물가물 멀게 젖고

숲에는 뻐꾸기 울음 머무는지 떠났는지-.

 

기쁘지는 않았지만 노래하며 머문 자리

무심결에 발 디디면 이리 휘청 기우는데

아무리 험한 준령도 가는 세월 못 막네.

                                  (2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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