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김 재 황
인생길을 달려가듯 이리저리 구불구불
마주 보는 두 가슴을 이어주는 이 고갯길
오늘은 벗과 나란히 차를 타고 올랐네.
먹구름이 몰려와서 빗줄기를 흩뿌리니
배고팠던 지난 시절 가물가물 멀게 젖고
숲에는 뻐꾸기 울음 머무는지 떠났는지-.
기쁘지는 않았지만 노래하며 머문 자리
무심결에 발 디디면 이리 휘청 기우는데
아무리 험한 준령도 가는 세월 못 막네.
(2012년 5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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