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운덕농장에서
김 재 황
주인장은 앞장서고 우리 모두 뒤따르며
좁은 길로 들어서서 얼마 동안 달려간 후
드디어 농장 입구에 바람처럼 다다랐다.
무료하게 졸고 있던 멍멍이는 크게 짖고
그 텃밭에 매발톱꽃 곱게 피어 반기는데
아담한 관리사 한 채, 우리 앞에 나선다.
대학 벗들 모였으니 술 한 잔이 빠지겠나,
배나무와 복사나무, 창밖 멀리 바라보며
오심 년 묵은 회포를 이제 맘껏 풀어 보세.
(2012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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