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천마산의 봄
김 재 황
움츠렸던 몸을 풀고 산길 따라 올라가니
가장 처음 맞이하는 개구쟁이 점현호색
저절로 미소가 활짝 내 마음에 피어난다.
골짜기가 열린 대로 발길 또한 빨라지니
‘어서 와요.’ 손짓하는 새색시인 그 바람꽃
대번에 반가움 가득 내 가슴에 젖어든다.
가쁜 숨결 다스리고 기슭으로 귀를 여니
사방에서 날 부르는 노루귀여 복수초여
일일이 눈길 보내며 네 얼굴에 입 맞춘다.
(2014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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