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관악산에서 만난 부처
김 재 황
사당에서 모였으니 어서 빨리 숲속으로
바람 소리 자는 곳에 산나리가 피어 있고
오늘은 어쩐지 쉽게 귀한 꽃을 만날 듯.
거친 숨결 내뿜으며 능선 위로 올라서니
눈물겹게 고운 꽃아, 네 이름은 무엇이냐?
참 낯선 미역줄나무 잊지 않게 적는다.
하마바위 지나쳐서 층계 딛고 마당바위
웃음 헤픈 까치수영 안고 도니 수리바위
만났네, 뜻하지 않게 마애불의 숨결까지.
(2014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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