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서울대공원에서 만나다
김 재 황
눈뜨자 밥을 먹고 일찌감치 나섰는데
너무 빨리 닿았는지 공원 안이 한산하다,
중용을 꺼내 읽으니 그야말로 신선이-.
책에서 눈을 떼니 만날 시간 되었기에
배낭 메고 이리저리 분수 옆을 서성인다,
저쪽에 낯익은 사람 걸어오는 중인 듯.
기다림이 아름답게 모두 셋이 나란하게
그게 멋진 순간이며 모두 귀한 인연이라
일행은 다섯이지만 한 맘으로 엮는다.
(2014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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