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호암산을 오르며
김 재 황
생김새를 누르려고 절을 세워 놓았다니
혹시 일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마음자리
산이야 그걸 아는지 굽은 길을 내준다.
머리께로 더 오르니 한우물이 보이는데
남과 북을 길쭉하게 늘여놓은 마름모꼴
여기가 산성 터라니 물이 과연 먼저다.
바람 뒤를 따르려니 저건 대체 무엇인가,
해태인 줄 알았는데 돌로 빚은 개의 모습
두 눈을 감고 있어서 생각 또한 깊겠다.
(2014년 5월 15일)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 문원폭포 앞으로/ 김 재 황 (0) | 2025.03.10 |
---|---|
천마산의 봄/ 김 재 황 (0) | 2025.03.07 |
제주시 섭지코지에서/ 김 재 황 (0) | 2025.03.06 |
제주시 관덕정에서/ 김 재 황 (0) | 2025.03.04 |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에서/ 김 재 황 (0) | 2025.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