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관악산 문원폭포 앞으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3. 10. 05:34

[워낭 소리] 편

 

     관악산 문원폭포 앞으로

 

                                            김 재 황

 

 

5월치곤 많은 비가 며칠 동안 내렸기에

물소리 들으려고 벗님들과 산을 갔네,

가쁜 숨 살짝 감추고 내 발걸음 옮긴다.

 

마음들을 가늠컨대 다섯 사람 다섯 빛깔

좁은 샛길 들어서니 날아드는 그 물소리

홀린 듯 발이 빠르게 나 좋은 곳 향한다.

 

저기 저게 그거구나. 물이 제법 쏟아지고

거칠게 내려와서 선녀탕도 이뤘구나!

모두가 넋을 놓은 채, 일어설 줄 모른다.

(201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