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인

모슬포 항구에서 김 재 황 여기를 찾아와야 가파도로 갈 수 있고 날된장을 풀어 넣은 자리회도 제 맛 보리, 왔던 날 손꼽아 보니 가물가물 삼십 년.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방조제를 딛고 김 재 황 쓸 땅을 만들려고 바닷가를 막았으니 갯벌 그 동식물들 사는 터를 잃었구나, 이 일이 마땅했는지 두고 보면 알겠지. 큰 산을 옮긴다는 미련한 이 살았다만 세계에서 가장 길게 둑을 쌓은 뚝심이여 드러난 들판보다야 흘린 ..

* 추석이 다가오니 망배단이 붐비겠다. 임진각에서 -망배단 김 재 황 더위가 지나가니 곡식들이 익어 가고 하늘이 높아지니 한가위가 낼 모레라 여기서 우선 나 먼저 넙죽 큰절 올린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임진각에서 -낡은 철마 김 재 황 어디든 달리는 게, 네가 맡은 일이건만 그 한 자리 멈춰 서서 깊은 잠이 들었구나, 이제는 꿈에서라도 칙칙폭폭 달리기를!

*갖가지 사연을 담은 리본들 임진각에서 -소망의 리본 김 재 황 이곳을 오간 이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 사람들 마음 모두 글로 적어 걸었으니 반드시 가까운 날에 평화의 꽃 피어나리.

*환하게 열려 있는 자유의 다리 임진각에서 -자유의 다리 김 재 황 곧바로 뻗었는데 아직 건너지 못하니 바람만 하릴없이 하루 종일 오가는가, 날 밝듯 그날이 오면 말을 타고 달리리.

* 단청이 아름다운 평화의 종각 임진각에서 -평화의 종 김 재 황 저 어둔 북녘 땅을 환히 밝힐 수 있도록 하나 된 마음으로 두 손 힘껏 종을 친다, 뎅그렁 여운을 타고 날아가는 비둘기-. *멀리 바라본 평화의 종각

*민통선 안에 위치한 도라산역 DMZ 탐방 -도라산역 김 재 황 하루에 두 번씩은 활짝 문이 열린다는 철도 중 경의선이 여기 와서 끝났으니 어쩌랴, 마음만 두고 그냥 발길 돌린다. *도라산역 역사 내부

* 전망대에서 북녘을 바라보면 이북 초소가 보인다.- 그러나 촬영 금지 DMZ 탐방 -도라전망대 김 재 황 북쪽을 바라보니 인공기가 펄럭이고 그 조금 남쪽에는 태극기가 바람 탄다, 하나로 이어질 날이 그리 멀진 않으리. *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붙여 놓은 사진을 찍었다.

*제3땅굴 입구 휴게소 DMZ 탐방 -제3의 땅굴 김 재 황 땅속을 파느라고 진땀 얼마나 뺐을까 바위까지 뚫으면서 어떤 마음 품었을까 대낮에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않았을까. *탐방에 참가한 녹색포럼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