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곶리 대포 갑곶리 대포 김 재 황 한때는 큰 소리로 뜨거운 불 뿜었겠지 무엇이든 자기 할 일 꼭 지니고 있겠지만 이제는 이름뿐이니 그 누구를 닮았구나. 기행시조 2012.03.13
갑곶리 탱자나무에게 갑곶리 탱자나무에게 김 재 황 쓸리는 바닷소리 그 가슴에 새기면서 긴 세월 에는 아픔 이리 굳게 참았구나 장하다! 그대 이름을 만천하에 알리리. 기행시조 2012.03.13
갑곶돈대 이섭정 이섭정 앞에서 김 재 황 낮에는 두 눈으로 바닷길을 노려보고 밤에는 출렁이는 바닷물에 귀를 연다. 쉴 틈이 어찌 있겠나? 나라 지킬 마음뿐! 기행시조 2012.03.11
강화 비석군 앞에서 강화 비석군 앞에서 김 재 황 입은 굳게 닫았으나 뜻은 오래 남겼나니 큰 베풂의 마음들이 담겨 있는 비석 67기 달려온 바람 한 자락 여기에서 맴돈다. 기행시조 2012.03.09
보라매공원에서 보라매공원에서 김 재 황 한 해가 저무는데 실눈 뜨는 수양버들 물에 비친 그림자도 아쉬움이 한 입 가득 내 가슴 깊은 자리에 그 숨결을 품는다. (2011. 12. 13) 기행시조 2011.12.17
계림의 이강 아, 계림의 이강 사진을 얻다니! 몇 년 전에 유람선을 타고 둘러본 곳이다. 옆에 있는 산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을 연발했다. 그때 쓴 시조 한 수를 여기 적는다. 강과 함께 흐르는 풍경 김 재 황 세월을 뒤로 밀며 말없이 흐르는 강물 물에 잠겨 풀을 뜯는 물소 또한 느긋한데 강가를 차지한 산들이 .. 기행시조 2011.08.12
청운대에서 청운대에서 김 재 황 바람이 쓸고 지나는 그저 자그마한 언덕 저 하늘 푸른 구름은 남대문 지나 떠나고 말없이 나 홀로 서서 젊은 날을 그린다. 기행시조 2011.06.04
남해 창선면 왕후박나무 앞에서 남해 창선면 왕후박나무 앞에서 김 재 황 그렇듯 쓸쓸함을 달랠 수 없단 말인가 정녕 그대 빈 가슴을 채울 수 없단 말인가 그럴 땐 이리로 와서 잎의 말들 들어 보게. 하늘이 무너져서 어쩔 수 없단 말인가 끝내 그대 나갈 길을 찾을 수 없단 말인가 그럴 땐 이리로 와서 가지 끝을 살펴보게. 차라리 이 .. 기행시조 2011.06.01
노산 호연재에서 노산 호연재에서 김 재 황 바다를 앞에 두고 산이 하나 솟았나니 그 푸른 숲속에서 힘차게 글 읽는 소리 가슴이 넓은 이라면 오늘 다시 듣겠네. 하늘을 바라보아도 부끄럽지 않은 마음 다만 그 하나만은 잃지 않고 살았는가? 나라를 아끼는 이여 여기 와서 말하라! 기행시조 2011.05.27
삼청공원에서 삼청공원에서 김 재 황 맑은 물 흘러내린 산청천의 깊은 계곡 묵은 소나무 숲으로 비린 바람 불어오니 말바위 우뚝한 곳에 고운 맘들 피어난다. 정몽주의 기념비는 긴 그림자 끌며 가고 염상섭의 동상 옆에 글을 다시 읽는 소리 한 모금 시린 약수로 잠든 꿈들 깨어난다. 꼭꼭 오색딱따구리 숨어 살고 .. 기행시조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