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매화여 한 송이 저 매화 김 재 황 희디흰 꽃잎 위에 송알송알 물방울이 슬픔인 듯 눈물인 듯 마냥 마음 적시는데 아니야 땀이 난 거야, 너는 짐짓 웃는가. 나무 2012.04.07
목련 목련, 그 봄맞이 김 재 황 정녕 봄은 이곳에도 오기는 오는가 보다 목련 그 빈 가지 끝에 마음 급한 꽃망울들 어디쯤 오고 오는지 봄맞이가 한창이다. 정말 봄이 올 때에는 깡총깡총 뛰어올까 목련 그 먼 길을 따라 곱게 빚은 어리광들 저 언덕 넘기만 하면 환호성을 칠 성싶다. 나무 2012.04.01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김 재 황 나이가 많이 드니 품격 또한 높아지네 탱자라고 비웃는 이, 여기 와서 이걸 보라! 내보인 그 힘찬 팔뚝 견줄 사람 있을까. 나무 2012.03.23
한겨울의 사철나무 한겨울의 사철나무 김 재 황 과연 그 이름 값을 제대로 하고 있구나 춤거나 더웁거나 푸른 빛을 잃지 않네 네 모습 닮고 싶어서 너를 가슴 가득히. 나무 2012.03.07
목련의 노래 목련의 노래 김 재 황 언제부터 성급하게 봄을 기다려 왔는지 바람 불면 터질 듯이 가슴 가득 부푼 망울 창 밖에 봄비 내리니 네 미소가 보이는 듯 나무 2012.03.06
선농단 향나무에게 선농단 향나무에게 김 재 황 농사가 귀중한 줄 예전에는 일았건만 지금은 농사 보기 손톱에 낀 때로 보네 선농제 지내던 옛일, 네가 크게 말하렴. 나무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