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호수/ 김 재 황 숲과 호수 김 재 황 품 넓은 나무들이 물거울에 마음 주니 기쁘게 열린 곳은 새겨지듯 고운 그림 이 세상 아름다움에 커다란 눈 뜨인다. (2016년) 동시조 2022.09.29
잠자리 날틀/ 김 재 황 잠자리 날틀 김 재 황 어디든 멀리까지 몸 가볍게 날 수 있고 언제나 무엇이든 등에 지고 갈 수 있지 마음도 저 하늘 위로 함께 쌩쌩 떠난다. (2016년) 동시조 2022.09.29
무궁화 사랑/ 김 재 황 무궁화 사랑 김 재 황 새로운 이 아침에 파란 하늘 열렸느니 북동쪽 우리 터로 더운 바람 불어오고 집마다 무궁화 활짝 나라 사랑 넘친다. (2016년) 동시조 2022.09.28
길을 걷다가/ 김 재 황 길을 걷다가 김 재 황 갈 곳이 손짓하면 부지런히 가야 하고 바람을 쐴 거라면 쉬었다가 가도 되니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한눈팔 일 아니다. (2016년) 동시조 2022.09.28
나팔꽃아 제발/ 김 재 황 나팔꽃아 제발 김 재 황 이웃집 높은 울을 딛고 오른 나팔꽃아 뚜뚜뚜 나팔 소리 높고 크게 울리어라, 우리 집 늦잠꾸러기 일찌감치 잠 깨게. (2016년) 동시조 2022.09.28
피그미 마모셋/ 김 재 황 피그미 마모셋 김 재 황 너무나 작으니까 소인 나라 생각난다, 어쩌면 그 크기가 손가락에 비유될까, 작아도 젖먹이동물 더운 정을 느낀다. (2016년) 동시조 2022.09.28
더위를 앞에 두고/ 김 재 황 더위를 앞에 두고 김 재 황 추위가 더 좋으냐 더위가 더 좋으냐 아이는 생글생글 서슴없이 대답하네, 겨울엔 더위겠지만 여름에는 추위죠. (2016년) 동시조 2022.09.28
우리 부르는 시골/ 김 재 황 우리 부르는 시골 김 재 황 나비가 춤을 추고 산새들이 노래하는, 바람이 말을 걸고 들꽃들이 눈짓하는, 시골로 놀러 오세요, 혼자라도 오세요. (2016년) 동시조 2022.09.28
풀밭에서 춤을/ 김 재 황 풀밭에서 춤을 김 재 황 바람이 불어오니 내 마음은 꿈을 꾼다, 새파란 풀잎들이 저 하늘과 춤을 춘다, 귓결에 속삭임인 듯 냇물 소리 흐른다. (2016년) 동시조 2022.09.28
세 얼룩말/ 김 재 황 세 얼룩말 김 재 황 온몸에 검은 줄을 가득 새겨 넣었으니 숲속에 숨고 나면 쉽게 찾지 못한다고? 너희들 나하고 한 번 숨바꼭질 해보자. (2016년) 동시조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