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1632

곡례 2-6, 군자로서 예를 행함에 있어서 풍속을 바꾸지 않는다

곡례하(曲禮下) 제이(第二) 2- 6 君子行禮 不求變俗 祭祀之禮 居喪之服 哭泣之位 皆如其國之故 謹修其法而審行之(군자행례 불구변속 제사지례 거상지복 곡읍지위 개여기국지고 근수기법이심행지). 군자로서 (연고가 있어서 따른 나라에 있을 때) 예를 행함에 있어서 (본국의) 풍속을 바꾸지 않는다. 제사의 예절이나 거상의 옷이나 곡읍(곡하거나 읍하는 것)의 위치 같은 것을 모두 그 고국의 풍속대로 한다. 삼가 그 법을 닦고 소상히 이를 행해야 한다. [시조 한 수] 풍속 김 재 황 군자가 다른 나라 머무르고 있을 때면 반드시 자가 나라 풍속들을 안 바꾸지 오히려 그 법을 닦아 소상하게 행하네.

예기를 읽다 2022.04.20

곡례 2-5, 군대부의 아들은 감히 스스로 일컬어

곡례하(曲禮下) 제이(第二) 2- 5 君大夫之子 不敢自稱曰 余小子 大夫士之子不敢自稱曰 嗣子某 不敢與世子同名(군대부지자 불감자칭왈 여소자 대부사지자불감자칭왈 사자모 불감여세자동명). 군대부(천자의 대부로서 채지 있는 자를 일컬음)의 아들은 (상중에) 감히 스스로 일컬어 “나 소자.”라고 하지 못한다. 대부와 선비의 아들은 (상중에) 감히 일컬어 “사자 아무개”라고 하지 못한다. 감히 세자와 같은 이름을 같이할 수 없다. [시조 한 수] 군대부 김 재 황 천자가 두는 대부 많은 재치 지녔는데 이들은 상 중에는 소자라고 말 못하네, 왜냐면 세자와 같은 호칭 쓰지 말아야.

예기를 읽다 2022.04.20

곡례 2-4, 제후는 경로와 세부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곡례하(曲禮下) 제이(第二) 2- 4 國君不名卿老世婦 大夫不名世臣姪娣 士不名家相長妾(국군불명경노세부 대부불명세신질제 사불명가상장첩) 제후는 경로(상경을 말함)와 세부(부인이 시집올 때 따라서 시집온 두 여인. 측실 중 가장 높은 위치. 그 당시 제후가 딸을 시집보낼 때 동성의 여인을 따라가게 해서 측실을 삼게 하는 풍속이 있었음)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대부는 그 세신(대대로 섬겨서 공로가 있는 신하)과 질제(질은 처형이나 처제가 낳은 딸이고, 제는 아내의 동생인 처제. 모두 아내를 따라서 시집 온 첩실이다.)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선비는 그 가상(집안일을 주관하는 사람)과 장첩(첩으로 아들이 있는 자, 또는 처제로서 아내를 따라와서 첩이 된 자)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이름 안 ..

예기를 읽다 2022.04.20

곡례 2-3, 무릇 주군의 기물을 들 때는

곡례하(曲禮下) 제이(第二) 2- 3 凡執主器 執輕如不克 執主器 操幣圭璧 則尙左手 行不擧足 車輪曳踵(범집주기 집경여불극 집주기 조폐규벽 칙상좌수 행불거족 차륜예종). 무릇 주군의 기물을 들 때는 가벼운 것을 잡고도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하고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 폐백과 구슬을 잡으면 왼손으로 위를 잡고 가는데 발을 들지 않고 수레의 바퀴가 끊임없이 이어지듯 (발뒤꿈치를 끌며) 간다. [시조 한 수] 주군의 기물 김 재 황 주군이 쓰는 기물 들 때라면 어찌하나, 가벼운 것일 때도 못 이기는 척하는데 왜 그리 행동 취할까 존경하는 뜻이지.

예기를 읽다 2022.04.20

곡례 2-2, 천자의 기물을 잡을 때는

곡례하(曲禮下) 제이(第二) 2- 2 執天子之器則上衡 國君則平衡 大夫則綏之 士則提之(집천자지기칙상형 국군칙평형 대부칙수지 사칙제지) 천자의 기물을 잡을 때는 곧 가슴보다 높이 들어서 평평하게 하며 제후 떼에는 곧 가슴에 평평하게 하며 대부 때에는 곧 가슴에서 내려오며 선비 때에는 (가슴보다 아래로 더욱더) 늘어뜨리듯이 든다. [시조 한 수] 천자의 기물 김 재 황 천자가 쓰는 물건 잡을 때는 어찌할까, 들 때는 높이 들어 평평하게 만드는데, 특별히 그 가슴보다 위에 가야 옳다네.

예기를 읽다 2022.04.20

곡례 2-1, 무릇 임금님의 물건을 받든 자는

곡례하(曲禮下) 제이(第二) 2- 1 凡奉者當心 提者當帶(버봉자당심 제자당대) 무릇 임금님의 물건을 받든 자는 손을 올려서 가슴에 대고 받는다. 그리고 손에 내려서 드는 자는 팔을 허리에 대고 든다. [시조 한 수] 임금님의 물건 김 재 황 이 물건 받든 자는 가슴 대고 올리는데 이 물건 드는 자는 허리 대고 내린다네, 모든 게 임금님 존재 높이는 법 아닌가.

예기를 읽다 2022.04.19

곡례 1-65, 국경으로 들어갈 때는 그 나라의 금법을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65 入竟而問禁 入國而問俗 入門而問諱(입경이문금 입국이문속 입문이문휘) 국경으로 들어갈 때는 그 나라의 금법을 물어본 뒤에 들어가고, 국경 안으로 들어가면 그 풍속을 물으며 남의 집에서 문 안으로 들어갈 때는 그 집의 휘하는 바를 묻는다. [시조 한 수] 타국으로 갈 때 김 재 황 국경에 다다라선 그곳 금법 알아보기 타국에 들어서면 그곳 풍속 살펴보기 집안에 들어가려면 휘하는 바 묻는다.

예기를 읽다 2022.04.19

곡례 1-64, 졸곡을 지낸 뒤라야 이름을 휘한다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64 卒哭乃諱 禮不諱嫌名 二名不偏諱 逮事父母 則諱王父母 不逮事父母 則不諱王父母 君所無私諱 大夫之所有公諱 詩書不諱 臨文不諱 廟中不諱 夫人之諱 雖質君之前 臣不諱也 婦諱不出門 大功小功不諱(졸곡내휘 례불휘혐명 이명불편휘 체사부모 칙휘왕부모 불체사부모 칙불휘왕부모 군소무사휘 대부지소유공휘 시서불휘 임문불휘 묘중불휘 부인지휘 수질군지전 신불휘야 부휘불출문 대공소공불휘). 졸곡(삼우제를 지낸 뒤에 지내는 제사)을 지낸 뒤라야 이름을 휘(이름을 소중히 하는 뜻에서 이름자를 피하며 입에 올리지 않는 것)한다. 예에 글자가 다르고 음만이 같은 것은 휘하지 않으며 두 글자로 된 이름의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손자로서 부모를 섬긴다면 조부모의 이름을 휘해야 하고, 어려서 부모를 여의어서..

예기를 읽다 2022.04.19

곡례 1-63, 제사에 임해서는 게을리하지 않고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63 臨祭不惰 祭服敝則焚之 祭器敝則埋之 龜筴敝則埋之 牲死則埋之(임제불타 제복폐칙분지 제기폐칙매지 귀협폐칙매지 생사칙매지) 제사에 임해서는 게을리하지 않고 제사 지낼 때 입는 옷이 해지면 이를 불태운다. 제기가 깨어지면 이를 묻는다. 귀협(귀갑이나 시초통, 모두 점치는 데 사용)닳아서 못 쓰게 되면 이를 묻는다. 생(제사 때 희생으로 바치는 동물)이 죽으면 이를 묻는다. [시조 한 수] 제사 때 물건 김 재 황 제기나 귀갑이나 손상되면 다 묻는데 입은 옷 해진다면 태운다니 이상하네, 제사에 다다라서는 게으르면 안 되지.

예기를 읽다 2022.04.19

곡례 1-62, 아버지의 원수와는 한 하늘을 함께 이지 않는다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62 父之讎 弗與共戴天 兄弟之讎 不反兵 交遊之讎 不同國(부지수 불여공대천 형제지수 불반병 교유지수 불동국) 아버지의 원수와는 한 하늘을 함께 이지 않는다. 형제의 원수는 집으로 돌아가서 병기를(병기를 도로 거두지 않음) 잡지 않는다. 친우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하여 살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아버지 원수 김 재 황 원수 중 가장 크면 누구인지 알겠느냐, 뭣보다 내 아버지 해친 사람 아니겠나, 살아서 같은 하늘을 함께 이지 않는다.

예기를 읽다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