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1632

곡례 1-61, 상에 임했을 때는 반드시 슬픈 빛이 있어야 하고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61 臨喪則必有哀色 執紼不笑 臨樂不歎 介冑則有不可犯之色 故君子戒愼 不失色於人(임상칙필유애색 집불불소 임락불탄 개주칙유불가범지색 고군자계신 불실색어인). 상에 임했을 때는 반드시 슬픈 빛이 있어야 하고 상여의 줄을 잡았을 때는 웃지 않는다. 음악에 임해서는 탄식하지 않아야 하고 개주(갑옷과 투구) 차림을 하였을 때는 범할 수 없는 위엄의 빛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경계하고 삼가서 남에게(남을 대했을 때) 바른 얼굴빛을 잃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상에 임해서 김 재 황 사람을 잃었으니 슬픈 빛이 있어야지 엄숙한 마음으로 웃음 빛을 없애야지 몸가짐 더욱 삼가서 바르도록 애쓴다.

예기를 읽다 2022.04.19

곡례 1-60, 송상에는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60 送喪不由徑 送葬不辟塗潦(송상불유경 송장불벽도료) 송상(외지에서 죽어서 상구를 집으로 보내는 것)에는 지름길로 가지 않고, 송장(장사 지내려고 가는 것)은 도료(길 위의 진창이나 물이 괴어 있는 것)를 피하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송상 김 재 황 밖에서 죽었기에 그 상구를 보낼 때면 지름길 꼭 피하고 진창길도 안 피하니 뭣보다 중히 여기는 장사 일을 알겠네.

예기를 읽다 2022.04.18

곡례 1-57, 무덤에 갔을 때는 봉분 위에 올라서지 않는다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57 適墓不登壟 助葬必執紼 臨喪不笑(적묘불등롱 조장필집불 임상불소). 무덤에 갔을 때는 봉분 위에 올라서지 않는다. 장례를 도우려면 반드시 집불(상여의 줄을 잡는 것)해야 한다. 남의 상사에 가서는 웃지 않는다. [시조 한 수] 무덤에 갔을 때 김 재 황 앞가슴 여미고서 엄숙하게 서 있는 법 절대로 봉분 위엔 올라서지 말아야 해 함부로 상갓집에서 웃는 일도 안 되네.

예기를 읽다 2022.04.18

곡례 1-56, 남의 상을 조문할 때 부의를 낼 수 없으면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56 弔喪弗能賻 不問其所費 問疾弗能遺 不問其所欲 見人弗能館 不聞其所舍 賜人者不曰來取 與人者不問其所欲(조상불능부 불문기소비 문질불능유 불문기소욕 견인불능관 불문기소사 사인자불왈래취 여인자불문기소욕) 남의 상을 조문할 때 부의를 낼 수 없으면 장례에 소요되는 경비를 묻지 않는다. 남의 병을 위문할 때 증여품을 보내 줄 수 없으면 그 하고자 하는 바를 묻지 않는다. 여행하는 자를 만나서 자기 집에 머물게 할 수 없으면 잠잘 곳을 묻지 않는다. 남에게 물건을 내려줄 때는 이것을 와서 가져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남에게 주는 자는 그 하고자 하는 바를 묻지 않는다. [시조 한 수] 길손에게 김 재 황 경치를 즐기면서 어느 길손 만났을 때 선하게 자기 집에 모실 생각 아니라면 어디에..

예기를 읽다 2022.04.18

곡례 1-55, 상주를 알 때는 조사를 말하고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55 知生者弔 知死者傷 知生而不知死 弔而不傷 知死而不知生 傷而不弔(지생자조 지사자상 지생이불지사 조이불상 지사이불지생 상이불조). 상주를 알 때는 조사(상주에 대해서 조상하는 말을 하는 것)를 말하고 죽은 자를 알 때는 상사(죽은 사람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것)를 말한다. 조문할 뿐이지 슬퍼하지 않으며, 죽은 이를 알고 산 사람을 알지 못하면 슬퍼할 뿐이지 조문하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조문 김 재 황 엣 적에 조문하기 어떤 예의 있었는가, 죽은 이 알았으니 그 상사를 말하는데 산 이를 알지 못하면 조문하지 않았네.

예기를 읽다 2022.04.18

곡례 1-54, 쉰 살이 되면 거상할 때 너무 수척해지지 않도록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54 五十不致毁 六十不毁 七十唯衰麻在身 飮酒食肉 處於內(오십불치훼 육십불훼 칠십유최마재신 음주식육 처어내). 쉰 살이 되면 (거상할 때) 너무 수척해지지 않도록 한다. 예순 살이 되면 수척해지지 않도록 한다. 여든 살이 되면 오직 몸에 최마복(상복의 호칭으로 삼베로 만든다.)을 입고 있을 뿐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으며 집안에서 거처한다. [시조 한 수] 거상할 때3 김 재 황 상 중에 있을 때는 무엇보다 건강 조심 쉰 살이 되었다면 너무 수척 안 되도록 하지만 여든 살이면 술과 고기 막 먹네.

예기를 읽다 2022.04.18

곡례 1-53, 거상하는 예절은 머리에 상처가 있으면 감고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53 居喪之禮 頭有創則沐 身有瘍則浴 有疾則飮酒食肉 疾止復初 不勝喪 乃比於不慈不孝(거상지례 두유창칙목 신유양칙욕 유질칙음주식육 질지복초 불승상 내비어불자불효). 거상하는 예절은 머리에 상처가 있으면 감고 몸에 종기가 났으면 몸을 씻는다. 병이 있으면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어서 보양하되, 질병이 그치면 처음으로 돌아간다. 상을 견디어 내지 못하는 것은 곧 자손에게 자애하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것에 견주게 된다. [시조 한 수] 거상할 때2 김 재 황 거상에 있을 때는 몸 씻기가 안 되는가, 종기가 났을 때는 몸 깨끗이 해야 하지 잘 견딘 그 자식만이 불효란 말 면하네.

예기를 읽다 2022.04.18

곡례 1-52, 거상하는 예절은 몸의 헐고 수척함이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52 居喪之禮 毁瘠不形 視聽不衰 升降不由阼階 出入不當門隧(거상지례 훼척불형 시청불쇠 승강불유조계 출입불당문수). 거상하는 예절은 몸의 헐고 수척함이 뼈가 드러나게 해서는 안 되며 시력과 청력이 쇠잔하게 되어서는 안 되며 오르고 내리는 데 있어서 조계(동쪽 계단)로 오르내리지 않으며 출입하는 데 있어서 문의 한가운데를 밟지 않는다. (아버지가 오르내리시던 곳이기 때문에 차마 이곳을 밟지 못한다는 것) [시조 한 수] 거상할 때1 김 재 황 상 중에 있을 때는 어찌해야 하겠는가, 보아서 지닌 뼈가 드러나면 안 되는데 슬퍼도 몸이 상하면 그게 불효 옳기에.

예기를 읽다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