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1632

연시조 1편

[내 사랑, 녹색 세상] 편 메밀밭을 베고 자면 김 재 황 밤마다 잠 못 들고 애쓰던 마음이더니 바스락 또 바스락 걸음을 옮기는 소리 내 숨결 환한 꽃길이 메밀밭에 닿는다. 별처럼 반짝이던 불면증을 털어 낸 후 신발을 벗고 나서 철버덕 또 철버덕 메밀꽃 하얀 물길을 어린 꿈이 건넌다. (2002년) (시작 노트) 메밀은 마디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연하고 밋밋하며 붉은빛을 띤다. 잎은 어긋맞게 나고 세모 모양의 심장형이며, 잎자루의 밑부분을 칼집처럼 감싼다. 초가을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희거나 붉은 꽃을 피운다. 열매는 검고 세모졌으며 그 끝이 뾰족하다. 그 안에 전분(澱紛)이 많다. 이 종자의 전분으로 만든 ‘메밀국수’를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막국수’는 특히 유명하다. 껍질이나..

예기를 읽다 2022.09.12

상복 49-9, 이 3절을 마치기에 이르러서는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9 比終玆三節者 仁者可以觀其愛焉 知者可以觀其理焉 强者可以觀其志焉 禮以治之 義以正之 孝子弟弟貞婦 皆可得而察焉(비종자삼절자 인자가이관기애언 지자가이관기리언 강자가이관기지언 례이치지 의이정지 효자제제정부 개가득이찰언). 이 3절을 마치기에 이르러서는, 어진 자는 그 아낌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아는 자는 그 도리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강한 자는 그 뜻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가지고 다스리고 옳음을 가지고 바르게 한다. 효자와 제제와 정부는 모두 얻음이 마땅하여 살필 것이다. [시조 한 수] 마치기에 이르러 김 재 황 인자는 그 아낌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는 그 도리는 볼 수 있을 것이라네, 강자는 지니는 뜻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끝)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8, 부모의 상에는 최관에 새끼줄로 끈을 만들며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8 父母之喪 衰冠繩纓菅屨 三日而食粥 三月而沐 期十三月而練冠 三年而祥(부모지상 최관승영관구 삼일이식죽 삼월이목 기십삼월이련관 삼년이상). 부모의 상에는 최관에 새끼줄로 끈을 만들며 참최의 상구를 신는다. 사흘 만에 죽을 먹고 석 달 만에 목욕하며 열석 달에 기다려서 연관하고 3년에 대상한다. [시조 한 수] 부모의 상 김 재 황 참최와 함께 쓰던 그 굴건이 최관인데 부모가 떠나시면 끈 만드는 새끼의 줄 열석 달 기다린 후에 연관하고 대상을!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7, 예에 참최의 상은 응할 뿐 대답하지 않으며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7 禮斬衰之喪 唯而不對 齊衰之喪 對而不言 大功之喪 言而不議 緦小功之喪 議而不及樂(례참최지상 유이불대 제최지상 대이불언 대공지상 언이불의 시소공지상 의이불급락). 예에 참최의 상은 응할 뿐 대답하지 않으며 재최의 상에는 대답하고 말하지 않는다. 대공의 상에는 말하지만 의논하지 않으며 ‘시’와 ‘소공’의 상에는 의논하되 즐거워하기에 이르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참최의 상 김 재 황 응할 뿐 없는 대답 명심하여 지켜야지, 대답은 하겠으나 말은 않는 재최의 상 말하는 대공의 상에 의논하면 안 된다.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6, 처음 죽으면 3일 동안 게을리 하지 않고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6 始死 三日不怠 三月不解 其悲哀 三年 憂恩之殺也 聖人因殺以制節 此喪之所以三年 賢者不得過 不肖者不得不及 此喪之中庸也 王者之所常行也 書曰 高宗諒闇 三年不言 善之也 王者莫不行此禮 何以獨善之也 曰高宗者武丁 武丁者 殷之賢王也 繼世卽位 而慈良於喪 當此之時 殷衰而復興 禮廢而復起 故善之 善之故載之書中 而高之 故謂之高宗 三年之喪 君不言 書云 高宗諒闇 三年不言 此之謂也 然而曰 言不文者 謂臣下也(시사 삼일불태 삼월불해 기비애 삼년 우은지쇄야 성인인쇄이제절 차상지소이삼년 현자불득과 불초자불득불급 차상지중용야 왕자지소상행야 서왈 고종량암 삼년불언 선지야 왕자막불행차례 하이독선지야 왈고종자무정 무정자 은지현왕야 계세즉위 이자량어상 당차지시 은쇄이복흥 례폐이부기 고선지 선지고재지서중 이고지 ..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5, 지팡이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5 杖者何也 爵也 三日授子杖 五日授大夫杖 七日授士杖 或曰擔主 或曰輔病 婦人童子不杖 不能病也 百官備 百物具 不言而事行者 扶而起 言而后事行者 杖而起 身自執事而后行者 面垢而已 禿者不髽 傴者不袒 跛者不踊 老病不止酒肉 凡此八者 以權制者也(장자하야 작야 삼일수자장 오일수대부장 칠일수사장 혹왈담주 혹왈보병 부인동자불장 불능병야 백관비 백물구 불언이사행자 부이기 언이후사행자 장이기 신자집사이후행자 면구이이 독자불좌 구자불단 파자불용 노병불지주육 범차팔자 이권제자야). 지팡이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벼슬살이이다. 사흘 만에 아들에게 지팡이를 주고 닷새 만에 대부에게 주며 이례 만에 선비에게 준다. 혹음 말하기를 ‘주인에게 빌린다.’라고 하며 혹은 말하기를 ‘병을 돕는다.’라고 한다..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4, 사흘 만에 먹고 석 달 만에 목욕하고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4 三日而食 三月而沐 期而練 毁不滅性 不以死傷生也 喪不過三年 苴衰不補 墳墓不培 祥之日鼓素琴 告民有從也 以節制者也 資於事父以事母而愛同 天無二日 土無二王 國無二君 家無二尊 以一治之也 故父在爲母齊衰期者 見無二尊也(삼일이식 삼월이목 기이련 훼불멸성 불이사상생야 상불과삼년 저쇠불보 분묘불배 상지일고소금 고민유종야 이절제자야 자어사부이사모이애동 천무이일 토무이왕 국무이군 가무이존 이일치지야 고부재위모제쇠기자 견무이존야). 사흘 만에 먹고 석 달 만에 목욕하고 기년에 연복하며 훼하여 성을 멸하지 않는 것은 죽음으로써 삶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상이 3년을 넘지 않으며 저최를 깁지 않으며 무덤에 흙을 더하지 않으며 상일에 바탕 현금을 타는 것은 백성에게 마침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3, 그 은혜가 두터운 자는 그 상복이 무겁다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3 其恩厚者其服重 故爲父斬衰三年 以恩制者也 門內之治恩揜義 門外之治義斷恩 資於事父以事君而敬同 貴貴尊尊 義之大者也 故爲君亦斬衰三年 以義制者也(기은후자기복중 고위부참쇠삼년 이은제자야 문내지치은엄의 문외지치의단은 자어사부이사군이경동 귀귀존존 의지대자야 고위군역참쇠삼년 이의제자야). 그 은혜가 두터운 자는 그 상복이 무겁다. 그러므로 아버지를 위해서 참최 3년의 상복을 입는다. 은혜로써 가려 만든 것이다. 문 안의 다스림은 은혜가 옳음을 덮는다. 문 밖에서의 다스림은 옳음이 은혜를 끊는다.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를 가지고 임금을 섬겨서 공경함이 같다. 귀한 이를 귀하게 여기고 높은 이를 높이는 것은 옳음의 큰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을 위해서도 참최 3년의 상복을 입는다. ‘옳음..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2, 무릇 예는 길과 흉이 길을 달리 하여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2 夫禮 吉凶異道 不得相干 取之陰陽也 喪有四制 變而從宜 取之四時也 有恩有理 有節有權 取之人情也 恩者仁也 理者義也 節者禮也 權者知也 仁義禮知 人道具矣(부례 길흉이도 불득상간 취지음양야 상유사제 변이종의 취지사시야 유은유리 유절유권 취지인정야 은자인야 리자의야 절자례야 권자지야 인의례지 인도구의). 무릇 예는 길과 흉이 길을 달리 하여 서로 간섭함을 얻지 못한다. 음양에서 이를 취한 것이다. 상에 4제가 있으니 변하여 마땅함을 따름은 이를 4시에서 취한 것이다. ‘은’이 있고 ‘의’가 있으며 ‘절’이 있고 ‘권’이 있으니 인정에서 이를 취한 것이다. ‘은’이란 ‘어짊’이요 ‘리’란 ‘옳음’이요 ‘절’이란 ‘예의’요 ‘권’이란 ‘앎’이다. 인의예지는 ‘인도’가 갖추어졌다...

예기를 읽다 2022.09.09

상복 49-1, 무릇 예의의 대체는 천지를 형상하고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1 凡禮之大體 體天地 法四時 則陰陽 順人情 故謂之禮 眥之者 是不知禮之所由生也(범례지대체 체천지 법사시 칙음양 순인정 고위지례 자지자 시불지례지소유생야). 무릇 예의의 대체는 천지를 형상하고 4시를 본받고 음양을 법칙으로 하며 인정에 따른다. 그러므로 ‘예’라고 일컫는다. 이를 흘겨보는 자는 이는 예의 말미암은 바로 생김을 모르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예의 대체 김 재 황 천지를 형상하고 본받는데 바로 네 시 음양을 법칙으로 그 인정에 따르는 것 그것을 흘겨보는 잔 바로 생김 모른다.

예기를 읽다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