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1632

곡례 1-41, 남자와 여자는 차례를 달리한다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41 男女異長 男子二十冠而字 父前子名 君前臣名 女子許嫁笄而字(남녀이장 남자이십관이자 부전자명 군전신명 여자허가계이자) 남자와 여자는 차례를 달리한다. 남자가 스무 살이 되면 머리에 관을 쓰고 자(字)를 짓는다. (이때부터 다른 사람 앞에서는 자를 일컫지만) 아버지 앞에서 아들은 이름을 일컫고 임금 앞에서는 신하는 이름을 일컫는다. 여자가 결혼을 허락한 뒤에는 머리에 비녀를 꽂고 자(字)를 짓는다. [시조 한 수] 진짜 이름 김 재 황 남자는 스무 살이 되어서는 무얼 얻나, 어엿한 한 사람이 되었기에 진짜 이름 머리엔 관을 쓰고서 남 앞으로 나선다.

예기를 읽다 2022.04.16

곡례 1-40,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는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40 名子者 不以國 不以日月 不以隱疾 不以山川(명자자 불이국 불이일월 불이은질 불이산천)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는 나라 이름을 따서 짓지 않는다. 일월(즉, 날의 간지와 달의 이름)을 따서 짓지 않는다. 은질 (몸에 감춘 흠)을 따서 짓지 않는다. 산천의 이름을 따서 짓지 않는다(산천의 신을 모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조 한 수] 이름 김 재 황 자식을 낳고 나서 꼭 이름을 지어야지 그때는 산천 이름 따서 짓지 말아야지 왜냐면 산천의 신을 모독하면 안 되니.

예기를 읽다 2022.04.16

곡례 1-39, 아내를 맞이할 때는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9 取妻不取同姓 故買妾 不知其姓 則卜之(취처불취동성 고매첩 불지기성 칙복지) 아내를 맞이할 때는 동성(같은 성)의 여자를 맞이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첩을 얻을 때 그 성을 알지 못하면 (길한지 흉한지) 점을 치게 된다. [시조 한 수] 동성 여자 김 재 황 여자를 만났을 때 같은 성씨 불편한데 어쩌면 친척일지 멀리 앉게 되는 마음 하늘이 정한 일인 줄 알아야만 된다네.

예기를 읽다 2022.04.16

곡례 1-38, 남녀의 사이에 중매하는 사람이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8 男女非有行媒 不相知名 非受幣不交不親 故日月以告君 齊戒以告鬼神 爲酒食以召鄕黨僚友 以厚其別也(남녀비유행매 불상지명 비수폐불교불친 고일월이고군 제계이고귀신 위주식이소향당료우 이후기별야). 남녀의 사이에 중매하는 사람이 오고 가는 일이 없으면 서로 이름을 알지 아니하며 예물을 받지 아니하면 사귀지 않으며 친근하게 지내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혼인하는 월일을 써서 임금에게 몸을 깨끗이 씻어서 사당의 신에게 알리고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사람들과 동료 벗들을 불러서 잔치를 연다. 이는 그 유별을 두껍게 하기 위함이다. [시조 한 수] 중매 김 재 황 요즘도 그렇지만 중매쟁이 왜 있는가, 가깝게 살지 않는 남녀끼리 만나려고 아는가 멘델의 법칙 살아남기 위하여.

예기를 읽다 2022.04.15

곡례 1-36, 고모나 자매나 딸자식이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6 姑姉妹 女子子 已嫁而反 兄弟弗與同席而坐 弗與同器而食(고자매 여자자 이가이반 형제불여동석이좌 불여동기이식) 고모나 자매(누이동생)나 딸자식이 이미 출가했다가 다니러 왔을 때는 이들과(형제) 한자리에 앉지 않으며 또 그릇을 같이하고 먹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출가했는데 김 재 황 결혼한 누이동생 다시 집에 방문하면 아들과 한자리에 앉지 않는 법이라네, 까닭이 무엇이겠나 정을 떼기 위하여.

예기를 읽다 2022.04.15

곡례 1-35, 여자가 결혼을 허락하고 영을 목에 걸면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5 女子許嫁纓 非有大故 不入其門(여자허가영 비유대고 불입기문) 여자가 결혼을 허락하고 (오색 실로 만든) 영(장신구)을 목에 걸면 큰일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남자는) 그 문에 들어가지 않는다. [시조 한 수] 결혼 승낙 김 재 황 남자가 청혼 후에 그 대답을 듣겠는데 여자는 오색 명을 목에 걸면 허락이고 큰일이 아닌 경우는 지킬 것을 지키네.

예기를 읽다 2022.04.15

곡례 1-34, 밖의 말이 문지방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4 外言不入於梱 內言不出於梱(외언불입어곤 내언불출어곤) 밖의 말이 문지방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남자가 밖에서 하는 일에 대해 안방으로 들어가서 여자와 의논하지 말 것) 안의 말이 문지방 밖에 나가지 않아야(여자가 안에서 하는 일에 대해 남자와 의논하지 말 것) 한다. [시조 한 수] 집안의 말 김 재 황 사적인 집안에서 일어난 일 안에 두고 아내가 한 일이면 묻어 두는 남편인데 모두가 화목한 가정 바라는 게 답이네.

예기를 읽다 2022.04.15

곡례 1-33, 형수나 계수 또는 시동생이나 시아주버니 사이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3 嫂叔不通問 諸母不漱裳(수숙불통문 제모불수상) 형수나 계수 또는 시동생이나 시아주버니 사이에는 서로 묻지 않는다. 서모에게는 하의를 빨게 하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제수에게 김 재 황 동생이 장가가면 불편한 게 있기 마련 제수를 마주 보고 무슨 말을 묻겠는가, 언제나 그저 웃으며 좋은 얼굴 보이네.

예기를 읽다 2022.04.15

곡례 1-32, 남자와 여자는 섞여 앉지 않고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2 男女不雜坐 不同椸枷 不同巾櫛 不親授(남녀불잡좌 불동이가 불동건즐 불친수) 남자와 여자는 섞여 앉지 않고 옷걸이를 함께 쓰지 않는다. 수건과 빗을 함께 쓰지 않고 물건을 직접 손으로 주고받지 않는다. [시조 한 수] 남녀는 김 재 황 남녀는 유별하니 서로 구별 꼭 해야지 나란히 앉지 말고 빗도 달리 사용하라, 서로를 인정하는 게 바로 예의 옳도다.

예기를 읽다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