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5 귤밭의 꿩 김 재 황 탱자나무 그늘 밑에 홀로 자리잡은 장끼 성난 가시 새파랗게 뿌리목도 쪼아 보고 까투리 앉았던 자리 빙빙 돌며 노닌다. 어디인지 꼭꼭 숨어 찾기 어려운 까투리 지금쯤 둥지 안에서 알을 품고 앉았을까 꼬리 깃 뽐내는 장끼 훔쳐보며 웃을까. 아동문학 2005.09.29
들꽃4 새큼한 맛을 지닌 며느리배꼽 김 재 황 옛날, 어느 부모가 장성한 딸을 시집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부모는, 시집살이는 여간 행동거지를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실수를 해서 구설수를 만들기 십상이었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삼 년 동안은 들어도 못 들은 척하고 보아도 못 본 척하며 또 함부로 말을 .. 들꽃 200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