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귤밭의 꿩
김 재 황
탱자나무 그늘 밑에
홀로 자리잡은 장끼
성난 가시 새파랗게
뿌리목도 쪼아 보고
까투리
앉았던 자리
빙빙 돌며 노닌다.
어디인지 꼭꼭 숨어
찾기 어려운 까투리
지금쯤 둥지 안에서
알을 품고 앉았을까
꼬리 깃
뽐내는 장끼
훔쳐보며 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