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문수사 쪽으로 가는 산길)
문수사 가는 길
김 재 황
저 높은 삼각산이 어서 오라 손짓하고
박새며 딱새 등이 반갑다고 노래하니
가쁜 숨 무거운 걸음 추스르며 오른다.
앞길이 가도 가도 끝없는 듯 멀더라도
차 향기 코끝으로 나풀나풀 날아들면
갑자기 앞이 환하게 임의 동굴 떠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