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김 재 황
천천히 걸으면서 초록 향길 맡노라니
잘 닦인 호수에는 산 그림자 누워 있고
멀찍이 산등성이로 하늘 자락 닿는다.
때마침 5월이라 장미원엘 들러 보니
아직은 그 꽃들이 활짝 피지 않았는데
철없이 장승 한 쌍만 입 벌리고 웃는다.
나오니 바로 앞에 눈을 이끄는 동물원
동심으로 돌아가서 온갖 짐승 만난 다음
가볍게 코끼리열차에 꿈 송아릴 싣는다.
서울대공원에서
김 재 황
천천히 걸으면서 초록 향길 맡노라니
잘 닦인 호수에는 산 그림자 누워 있고
멀찍이 산등성이로 하늘 자락 닿는다.
때마침 5월이라 장미원엘 들러 보니
아직은 그 꽃들이 활짝 피지 않았는데
철없이 장승 한 쌍만 입 벌리고 웃는다.
나오니 바로 앞에 눈을 이끄는 동물원
동심으로 돌아가서 온갖 짐승 만난 다음
가볍게 코끼리열차에 꿈 송아릴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