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동백의 꽃망울이 한껏 부풀었다.
이제 한 차례 차가운 바람이 불면 꽃잎이 벌어지겠다.
그 아픔을 누가 알겠는가.
눈보라가 뺨을 때리고 나면 얼얼한 열기에 화안히 꽃잎은 열리고
그 안에서 봄이 노랗게 쏟아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