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잎은 노랗게 그 빛을 잃었어도
겨울눈만은 춥지 않게 솜털로 단단히 둘러놓았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나무의 희망은 온통 여기에 담겨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 닥쳐 온다고 해도 이 겨울눈만은 고운 꿈을 꿀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