屈原曰 吾聞之하니 新沐者는必彈冠이요 新浴者는必振衣라하니
굴원이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어서 쓰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고 한다.
*吾聞之(오문지): 내가 듣기로는. 내가 배운 바로는. 여기의 ‘之’자는 목적격 대명사로 아래에 이어지는 들은 내용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를 가리킨다. *新沐(신목): 새로 머리를 감다. 즉 방금 머리를 감은 상태를 뜻한다. *彈冠(탄관): 갓의 먼지를 털어내다. ‘彈’자는 현악기를 ‘튕겨서 연주한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옷을 ‘털다’로 쓰였다. *沐浴(목욕): ‘沐’은 ‘머리를 감다.’이고 ‘浴’은 ‘몸을 씻다.’라는 뜻이다. *振衣(진의): 옷의 먼지를 털어내다. ‘振’자는 ‘떨치다.’ ‘떨다.’의 뜻인데 여기에서는 ‘털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安能以身之察察로 受物之汶汶者乎아
어찌 깨끗한 몸으로 남의 더러운 것을 받을 수 있겠는가?
*安能~~乎(안능~~호):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以身之察察(이신지찰찰): 자신의 깨끗한 몸을 가지고. ‘察察’은 깨끗한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로 쓰였다. ‘身之察察’이 전치사 ‘以’의 목적어다. *受物之汶汶者(수물지문문자): 남의 더러운 것을 받다. ‘物之汶汶者’가 동사술어 ‘受’의 목적어다. ‘物之’는 앞의 ‘身之’와 상대되는 말로 ‘身之’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고, ‘物之’는 ‘다른 사람’ 즉 ‘남’을 가리킨다. ‘汶汶’은 ‘더러운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로 쓰였는데 끝에 ‘者’자를 더해서 ‘더러운 것’이 되었다.
寧赴湘流하여 葬於江魚之腹中이언정 安能以皓皓之白으로 而蒙世俗之塵埃乎아
차라리 상강의 흐르는 물에 달려들어 강의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낼지언정, 어찌 희디흰 결백함으로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쓴단 말인가?”라고 했다.
*寧(녕): 차라리 ~이 낫다. 차라리 ~할지언정. *赴湘流(부상류): 상강의 흐르는 물결에 뛰어 들어가다. ‘湘流’의 앞에 ‘於’자가 생략된 문장이다. ‘湘’은 동정호에 유입되는 강 이름이다. *葬於江魚之腹中(장어강어지복중): ‘於江魚之腹中’이 동사‘葬’의 목적어이고, ‘江魚之腹中’이 전치사‘於’의 목적어다. ‘江魚之腹中’는 순서대로 해석해서 ‘강에 사는 물고기의 배속’이 된다. *安能~~乎 의 형식이다. *以皓皓之白(이호호지백): 희디흰 결백함을 가지고. ‘皓皓之白’이 전치사‘以’의 목적어다. ‘皓皓’는 ‘희디희다’는 형용사로 쓰였고, ‘白’은 결백함을 의미한다. *蒙世俗之塵埃(몽세속지진애): 속세의 먼지를 뒤집어쓰다. ‘世俗之塵埃’가 동사술어‘蒙’의 목적어다. ‘之’는 관형격 조사로 쓰여 ‘~의’로 쓰였다. ‘塵埃’는 먼지. 티끌로 세속의 淺薄(천박)함을 의미한다.(여기까지 퍼 온 글입니다.)
*이는 굴원의 楚辭 중 '漁父詞'에 들어 있는 문장이다.
글씨 평-글씨 모두가 청빈한 모습을 나타낸다.
*이는 굴원의 말이고, 이 말을 듣고 어부는 쟝루이펑의 글씨(34)의 내용을 말했다.
즉,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겠다.'라고.
'한문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쟝루이펑의 글씨(38) (0) | 2011.04.01 |
---|---|
쟝루이펑의 글씨(37) (0) | 2011.04.01 |
쟝루이펑의 글씨(35) (0) | 2011.03.30 |
쟝루이펑의 글씨(34) (0) | 2011.03.30 |
우남 이승만의 한시(7)-촉석루에 올라 (0) | 2011.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