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사인암 앞에서

시조시인 2014. 6. 6. 06:08

 

 

 

 

사인암 앞에서

 

김 재 황

 

하늘에서 내려왔나, 널찍하게 이룬 가슴

푸른 마음 내보이듯 소나무가 서 있는데

눈감고 귀를 열고는 물결 소리 듣는다.

 

사랑하지 않았겠나, 오는 사람 누구라도

쳐다보고 있노라니 믿음 또한 굳게 되고

손잡고 입을 모아서 바람 소리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