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32 執虛如執盈 入虛如有人(집허여집영 입허여유인).
빈 것 들기를 가득 찬 것을 드는 것과 같이 한다. 빈 데에 들어가는 것을 사람이 있는 곳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한다. 즉, 사람이란 물건이 가득한 그릇을 다룰 때에는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또 빈 그릇을 다루거나 사람이 없는 곳에 들어갈 때에는 모두 소홀하게 행동하기 쉽다. 하지만 ‘빈 그릇을 잡는 데’(집허: ‘허’는 여기서 ‘빈 그릇’을 말함. 그러므로 ‘집허’는 ‘빈 그릇을 잡는 데 있어’라는 뜻)도 가득 찬(영) 그릇을 잡는 것처럼 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 들어가는 데(입허: 여기에서 ‘허’는 ‘빈 곳’을 말함. 그래서 사람이 없는 곳을 가리킨다.)도 사람이 있을 때처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군자 된 도리이다.
[시조 한 수]
빈 것 들기를
김 재 황
사람이 물건들이 들어 있는 그릇 들 때
그 마음 다루는 것 닮은 듯이 조심조심
빈 곳을 들어가는 것 소홀할 때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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