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19- 74 師乙曰 乙踐工也 何足以問所宜 請誦其所聞 而吾子自執焉 寬而靜柔而正者 宜歌頌 廣大而靜 疏達而信者 宜歌大雅 恭儉而好禮者 宜歌小雅 正直而靜 廉而謙者 宜歌風 肆直而慈愛者 宜歌商 溫良而能斷者 宜歌齊 夫歌者 直己而陣德也 動己而天地應焉 四時和焉 星辰理焉 萬物育焉(사을왈 을천공야 하족이문소의 청송기소문 이오자자집언 관이정유이정자 의가송 광대이정 소달이신자 의가대아 공검이호례자 의가소아 정직이정 렴이겸자 의가풍 사직이자애자 의가상 온량이능단자 의가제 부가자 직기이진덕야 동기이천지응언 사시화언 성진이언 만물육언).
[‘사을’(악사 ‘을’)이 말했다. “나(乙)는 천한 ‘공’(악공)입니다. 마땅한 바의 물음으로써 무엇이 족하겠습니까? 그 들은 바를 외울 터이니 당신이 스스로 가려서 잡으십시오. ‘너그럽고’ ‘고요하고 부드러우며’ 바른 사람은 ‘송’(頌: 시경의 송)을 노래함이 마땅하고, 넓고 커서 고요하며 트임이 이르러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마땅히 ‘대아’(시경의 대아)를 노래함이 마땅하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예’(예절)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아’(시경의 소아)를 노래함이 마땅합니다. 바르고 곧아서 고요하고 검소하고 겸손한 사람은 ‘풍’(시경의 풍)을 노래함이 마땅하고, 크고 길며 곧아서 자비롭고 아낌이 있는 사람은 마땅히 ‘상’(시경의 상나라 노래)을 노래함이 마땅하며, 좋음을 익혀서 끊기를 잘하는 사람은 ‘제’(시경의 제나라 노래)를 노래함이 마땅합니다. 무릇 노래란 나를 바르게 해서 베풂을 늘어놓는 것입니다. 나를 움직여서 하늘과 땅이 응하고, 4시가 조화되며 성신(별)이 다스려지고 만물이 자랍니다.”]
‘사을’이 말했다. “‘을’은 천한 악공이다. 어찌 족히 마땅한 것을 묻겠는가. 내 들은 바를 외울 것이니 그대는 스스로 선택하라. 자애로운 자는 마땅히 상음을 노래해야 하고 마땅히 송을 노래해야 하며, 마음이 넓고도 침착하며 활달하고도 믿음이 있는 자는 마땅히 대아를 노래해야 하고 공손하고 겸손해서 예를 좋아하는 자는 마땅히 소아를 노래해야 하며, 정직하고도 침착하고 청렴하면서도 겸손한 자는 마땅히 풍을 노래해야 하고 사직하고도 자애로운 자는 마땅히 상을 노래해야 하고, 온량하고 능히 결단하는 자는 마땅히 제를 노래해야 한다고 했다. 대저 노래라는 것은 나를 바르게 해서 덕을 기르는 것이다. 나를 움직여서 천지가 이에 응하여 4시가 조화를 이루며 성신이 다스려지고 만물이 화육하는 것이다.”
[온량하면서도 잘 결단하는 자는 마땅히 제성을 노래해야 한다. 무릇 노래라는 것은 자신을 정직하게 하여 덕을 수양하고 그 후에 그 수양된 덕과 같은 노래를 불러 그 덕을 선양하여 위대하게 하는 것이다. 자기 덕을 운용하여 크게 하며 천지와 덕을 같이 함에 이르러 천지가 서로 응하여 어지러워지지 않고, 4시가 조화되고 성진이 제자리를 지키며 만물이 자라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사을이 말했다
김 재 황
심성이 바른 이는 송 노래가 마땅하고
아낌이 있는 이는 상 노래가 마땅한데
노래란 바르게 해서 그 베풂을 기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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