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방기 30-14,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는 이익을 다하지-"

시조시인 2022. 8. 26. 10:33

 坊記 第三十(방기 제삼십) 

30- 14 子云 君子不盡利以遺民 詩云 彼有遺秉 此有不斂穧 伊寡婦之利 故君子仕則不稼 田則不漁 食時不力珍 大夫不坐羊 士不坐犬 詩云 采葑采菲 無以下體 德音莫違 及爾同死 以此坊民 民猶忘義而爭利以亡其身(자운 군자불진리이유민 시운 피유유병 차유불렴제 이과부지리 고군자사즉불가 전즉불어 식시불력진 대부불좌양 사불좌견 시운 채봉채비 무이하체 덕음막위 급이동사 이차방민 민유망의이쟁리이망기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군자는 이익을 다하지 아니해서 백성에게 남긴다. ‘시’에 이르기를 ‘저기에 벼려 둔 볏단이 있고 여기에 베고 나서 묶지 않은 볏단이 있구나. 저 과부의 이익이로구나.’라고 했다. 그러므로 군자가 벼슬하면 농사짓지 않고 사냥하면 고기 잡지 않으며 계절의 음식을 먹어도 진귀한 것을 애써서 구하지 않는다. 대부는 양에 앉지 않고 선비는 개에 있지 않다. ‘시’에 이르기를 ‘배추를 따고 순무를 따는구나. 밑동은 캐지 말아라. 덕음을 어길 수 없어 그대와 함께 죽으리라.’라고 했다.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했어도 백성은 오히려 의리를 잊고 이익을 다투어 그 몸을 망친다.” 

[시조 한 수]

벼슬하면

김 재 황


군자가 벼슬하면 농사짓지 않는 거고
군자가 사냥하면 고기 잡지 않는다네,
먹는데 계절 음식을 구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