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놓은 가을엽서] 편
비상을 위하여
김 재 황
하늘로 뜨고 싶어 무릎 꿇고 손 모아도
마음이 가난해야 꿈을 펼 수 있는 거야
바람을 품에 안아야 높이 날 수 있는 거야.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멀리 볼 수 있고
쉬지 말고 펄럭여야 떨어지지 않는 거야
구슬땀 많이 흘려야 나는 길이 있는 거야.
모두가 좋은 옷을 날개라고 말하지만
몸보다 무거우면 아무 필요 없는 거야
버릴 것 아주 버려야 가벼운 깃 돋는 거야.
(2005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공위성 타고 보면/ 김 재 황 (0) | 2023.10.01 |
---|---|
독도 일기/ 김 재 황 (0) | 2023.09.30 |
그림 한 폭 살아나면/ 김 재 황 (0) | 2023.09.28 |
내 친구 우주시인/ 김 재 황 (1) | 2023.09.27 |
알 것 같다/ 김 재 황 (0) | 202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