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四曲은 어드매오/ 이이

시조시인 2023. 12. 26. 06:06

103. 四曲은 어드매오/ 이이

 

[원본]

 

四曲은 어드매오 松崖에 해 넘거다

潭心岩影은 온갓 빗치 잠겨셰라

林泉이 깁도록 됴흐니 을 계워 하노라.

 

 

 

[역본]

 

넷째 경치 어디인가 솔 절벽에 해가 진다

고인 중에 바위 그늘 온갖 빛이 잠겼구나

사는 곳 깊어 좋으니 즐거움을 못 이기네.

 

 

 

[감상]

 

  이이(李珥 1536~ 1584)는 조선 중기의 추앙받는 학자이다. ()숙헌’(叔獻)이고 호()율곡’(栗谷) ‘석담’(石潭) ‘우재’(愚齋) 등이라고 한다. , 신사임당의 아들이다. 1564년 신년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기까지 모두 9번이나 장원을 하였고, 좌랑이나 지평 등을 지내고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582년부터 판서 등을 역임하고 일단 사직했다가 그 후에 다시 부사와 이조판서에 임명되었다.

  초장을 본다. ‘사곡네 번째로 경치 좋은 곳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곳의 경치 좋은 곳이 아홉 군데나 된다는데, 그 중에서 넷째를 말하는 모양이다. ‘송애소나무가 보이는 물가의 낭떠러지를 말한다. 중장으로 간다. ‘담심암영에서 담심은 못처럼 물이 고인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그리고 암영물에 비친 바위 그림자이다. 아번에는 물에 비친 바위 그림자를 내세웠다. 종장으로 간다. 낭떠러지와 바위 그림가 있는 깊은 곳. 여기에 사는 게 좋아서 즐거움을 못 이긴다니 부럽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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