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김 재 황
어딘가로 떠난 것은 그리움을 남기는데
먼 소식 기다리며 빈 가슴이 시린 호수
지금껏 물 위에 뜨는, 한 이름이 있습니다.
척 보면 생김새는 아주 닮은 각시붕어
작은 입과 좀 큰 눈이 외로움을 지니지만
꿈결에 만나 본 이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해서 도움 준 건 조개였고
있는 듯이 없는 듯이 마음 풀고 살던 그곳
하늘이 깨졌습니다, 둑을 허문 것뿐인데-.
이제는 바람결에 물어봐야 할 겁니다,
산 너머 저 하늘가 출렁이는 물빛 나라
거기서 못 보았나요? ‘한국특산, 이 물고기.’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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