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문갑도 하리산을 오르며
김 재 황
바다엔 섬이 있고 섬엔 다시 산이 있어
한 마리 철새처럼 숲길 타고 오르는데
저기 저 처녀바위가 얼굴 묻고 돌아선다.
나무들이 엎드리니 풀들 또한 내려앉아
잘 감긴 으름덩굴 가로 뻗은 노루발풀
여기 이 우거진 숲이 푸른 뜻을 내보인다.
(201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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