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노래하다] 편
택배
김 재 황
돌림병 돌고 나니 가게 일은 줄었으나
잠시 쉴 시간조차 없는 일이 생겼다네,
문자로 집에서 사면 틀림없이 보내 줘.
빠르긴 꽤 빨라서 바람인 양 방방곡곡
하루나 이틀이면 그 어디든 가 닿는데
얼굴은 안 마주하고 문 잎에다 둔다네.
갖다 논 문건들이 그냥 밖에 놓였어도
제 것이 아니라면 손을 대지 않는다네,
믿음을 그리 쌓으니 점점 바쁠 수밖에.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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