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에게/ 김 재 황 동고비에게 김 재 황 모처럼 만났으니 눈인사는 보내야지 떨어진 나뭇잎에 안긴 모습 보니 좋다! 즐겁게 노래 한 곡조 들려주지 않겠니? (2015년) 동시조 2022.09.26
다람쥐에게/ 김 재 황 다람쥐에게 김 재 황 깊어진 이 가을에 나들이를 나온 거니? 서둘러 일찌감치 겨울 채비 끝낸 거니? 반갑다 너를 만나서 어린 마음 지킨다! (2015년) 동시조 2022.09.26
싸리나무/ 김 재 황 싸리나무 김 재 황 몇 그루 베어다가 비 한 자루 매어 볼까? 아니야, 그대로 둬! 바람 안고 흔들리게! 사람이 어지른 세상 이미 너는 쓸고 있네. (2015년) 동시조 2022.09.26
이 꼬마 꽃/ 김 재 황 이 꼬마 꽃 김 재 황 눈에 띈 꼬마 꽃에 크게 마음 설레는 것 모든 말 멀리 두고 웃음 짓게 이끄는 것 난 그저 그 앞에 서서 돌부처가 되느니-. (2015년) 동시조 2022.09.25
소풍날/ 김 재 황 소풍날 김 재 황 이날은 동그란 날, 신바람을 굴리는 날 풀숲을 뛰놀 때는 너와 내가 방아깨비 물소리 흐르는 길로 은어 떼가 뛰노는 날. (2015년) 동시조 2022.09.25
선정릉 멧비둘기/ 김 재 황 선정릉 멧비둘기 김 재 황 소나무 가지 위에 올라앉아 꾸벅꾸벅 싫어도 오늘 하루 능지기가 되었는가, 셋이서 다가갔어도 ‘모르겠다, 꾸꾸꾸.’ (2014년) 동시조 2022.09.25
여주 영릉 앞에서/ 김 재 황 여주 영릉 앞에서 김 재 황 세상에 으뜸가는 한글을 만드신 분 잠드신 무덤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언제나 자랑스럽게 베푸신 뜻 새기며. (2014년) 동시조 2022.09.25
듣기에 첫째가는/ 김 재 황 듣기에 첫째가는 김 재 황 여태껏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맑고 밝게 들려오는, 웃으시는 엄마 소리 아련히 귀에 맴도는 사랑 깃든 그 소리. (2014년) 동시조 2022.09.25
앵초를 바라보며/ 김 재 황 앵초를 바라보며 김 재 황 보란 듯이 들고 있는 분홍 색깔 바람개비 먼 산 너머 고향에는 저녁놀이 걸렸는데 조금 더 다가가 보면 빙글빙글 꿈이 돈다. (2014년) 동시조 2022.09.25
수수밭 사이길/ 김 재 황 수수밭 사이길 김 재 황 어릴 적에 벗을 따라 나들이를 떠나던 길 고향에서 아이들과 숨바꼭질 즐기던 길 지금도 실바람 불듯 나를 자꾸 부르는 길 (2013년) 동시조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