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감천면 석송령/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감천면 석송령 -천연기념물 제294호 김 재 황 두 팔을 널찍하게 바람 자리 벌리고서참 기나긴 세월 동안 제자리를 지켜 섰네,나무도 땅을 지녀야 살아갈 수 있다는 듯. 이 세상에 마땅한 일 그게 어찌 한둘인가자란 만큼 느긋하고 지닌 대로 베푸느니누구냐, 그 앞에 서서 부끄럽지 않은 이는. (2012년 10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8.08
예천 상금곡리 송림/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상금곡리 송림 -천연기념물 제469호 김 재 황 한 떼로 늘어서서 머나먼 길 가고 있는우리 심성 그대로인 바늘잎의 저 나무들눈보라 마구 때려도 벗어나지 않으리. 힘 실린 구령 소리, 찬 하늘에 흩어지고저벅저벅 군화 기척 깊은 땅에 스몄지만금당실 지키는 꿈이 강물보다 푸르리. . (2012년 10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8.07
예천 금남리 청목근/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예천 금남리 황목근 -천연기념물 제400호 김 재 황 토지를 지닌 나무 여기에서 만나느니땅세를 거둔 후에 마을 잔치 벌인 다음,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준다네. 새해가 환히 밝고 둥근 달이 떠오르면온 마을 사람들이 두 손 모아 기원하니베풀며 살아가기도 마음먹기 달렸네. (2012년 10월 27일) 오늘의 시조 2024.08.06
고창 상평리 느티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탐방] 편 고창 상평리 느티나무 -고창군보호수 2-2 김 재 황 삼백 살 되는 나이 그냥 먹지 않았을 터줄기가 우람하여 기가 그저 질리는데때마다 막걸리 몇 말 대접 받고 살았겠다. 너무 오래 살았기에 이런 일을 겪었는지며칠 전 된바람에 큰 가지가 꺾였으니그 상처 다 낫기까지 오랜 세월 걸리겠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5
고창 산수리 소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산수리 소나무 -고창군보호수 8-1 김 재 황 살기 좋은 방축마을 나와 서서 자랑하는보낸 손짓 어찌 차마, 그 앞으로 다가가니할머닌 여윈 몸으로 내 맘 와락 잡는다. 지나는 차 아니 뵈고 행인조차 드문 길가바람 불면 쓰러질 듯, 반쯤 기운 몸이지만할머닌 높은 나이로 마을 홍보 나섰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4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63호 김 재 황 청량산 중턱까지 진을 치는 오백 남짓무리를 이끄는 듯 앞장서는 노거수들둥둥둥 먼 북소리가 이명으로 들려온다. 하늘이 높아지고 시린 바람 불어오면비로소 그때 가서 이 싸움은 끝날 텐데단풍의 물든 아픔은 목탁으로 달랠지.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3
고창 증산리 이팝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183호 김 재 황 수북이 꽃이 쌀밥 담은 듯이 피어나면그해에는 풍년 농사 꼭 이루게 된다는데한여름 거센 바람에 그만 넋을 놓았나. 추레해진 차림새로 우두커니 보는 하늘쓰러지지 않은 것만 다행으로 여길 건가그 얼굴 마주하자니 나도 마음 쓰리다.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2
고청 교천리 멀구슬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 -천연기념물 제503호 김 재 황 서귀포 살 때 벗한 네 살붙이 생각하니나도 몰래 눈시울이 젖어들고 마는구나!여름내 말매미들이 그 몸 잡고 울던 울음. 왜 이리 뭣 때문에 넌 북상을 하였는가?게다가 군청 뜰에 자리 잡고 서 있는가?어쩌면 하소연할 게 있는지도 모르는 일. (2012년 9월 9일) 오늘의 시조 2024.08.01
고창 수동리 팽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수동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제494호 김 재 황 남쪽 섬 바닷가에 팔 벌리고 사는 나무꽤 알려진 별명까지 기세 좋게 ‘포구나무’그런데 너는 왜 그리 언덕 위에 있느냐? 알고 보면 낮은 곳은 그 모두가 간척지로 예전에는 턱밑까지 바닷물이 들었다니너 또한 네 몫 했음을 말 안 해도 알겠다. (2012년 9월 8일) 오늘의 시조 2024.07.31
고창 삼인리 장사송/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삼인리 장사송 -천연기념물 제354호 김 재 황 가슴에 신바람을 지니고 산다는 걸누구나 너를 보면 단박에 느끼겠다,부챗살 활짝 펴듯이 돌려세운 가지들. 과거를 알아야만 미래도 안다는 걸네 주위 둘러보면 한눈에 깨닫겠다,가까이 동굴 하나가 소곤대는 얘기들. (2012년 9월 8일) 오늘의 시조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