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삼인리 동백나무 숲/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고창 삼인리 동백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84호 김 재 황 서로 몸을 의지해서 겨울바람 막아내고새봄이면 어김없이 붉은 꽃들 피워내는묵묵히 푸른 참을성 굳게 안고 사느니. 가문 날이 계속되면 가지들이 우거져서혹시 산불 일어날까 뜬눈으로 지새우는찬찬히 깊은 믿음성 잃지 않고 사느니. (2012년 9월 8일) 오늘의 시조 2024.07.29
고창 성인리 송악/ [천연기념물 탐방] 편 고창 삼인리 송악 -천연기념물 제367호 김 재 황 뜨거운 숨소리가 다시 내 귀 당기는 듯낭떠러지 바위벽을 타고 오른 모습이여삶이란 오직 하나로 나아감에 뜻이 있네. 아무리 힘들어도 한 번 쥐면 못 놓는 듯손과 가슴 얽어매며 뻗어 나간 그물이여세월도 걸음 멈추고 네 앞에서 넋을 잃네. (2012년 9월 8일) 오늘의 시조 2024.07.28
함평 손불면 이팝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함평 손불면 이팝나무 -시도기념물 제117호 김 재 황 달뜨는 한밤중에 둘이 몰래 만난 다음,긴 손가락 마주 걸고 천 년 가약 맺었는지동산에 두 그림자가 서로 몸을 껴안았네. 허기에 시달리던 조금 멀리 지난 봄날어찌 그리 곰살갑게 웃음꽃을 피웠는지 지금도 그늘 바닥에 배부른 꿈 널려 있네. (2012년 8월 18일) 오늘의 시조 2024.07.27
함평 대동면 줄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빙] 편 함평 대동면 줄나무 -천연기념물 108호 김 재 황 해풍을 막아내랴 불의 기운 막아서랴‘팽나무’ ‘개서나무’ ‘느티나무’ 몇 그루씩향교 앞 열린 길가에 기다랗게 줄 섰다. 말없이 베푸는 일 나타내는 그 나무들‘푸조나무’ ‘회화나무’ ‘곰솔’까지 한 그루씩빠지면 안 된다는 듯 손을 함께 잡았다. (2012년 8월 18일) 오늘의 시조 2024.07.26
함평 기각리 붉가시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함평 기각리 붉가시나무 -천연기념물 제110호 김 재 황 추위를 천성으로 싫어하는 나무인데북으로 조심조심 가장 멀리 올라왔네,이제는 견딜 만한지 가지런한 숨소리. 바다를 좋아해서 섬마을을 떠올리고하나로 맞댄 가슴 먼 사랑을 부르더니청 고깔 고운 열매를 꿈속에서 빚는다. (2012년 8월 18일) 오늘의 시조 2024.07.25
이천 신대리 백송/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이천 신대리 백송 -천연기념물 제253호 김 재 황작은 언덕 오르다가 쉬고 있는 걸음이여외진 땅에 홀로 와서 하루 내내 외롭겠다,축 처진 나뭇가지가 네 마음을 알린다. 거센 바람 불어오면 엎드릴 수 있겠는데오고 가는 사람 드문, 좁게 열린 골목이여높직한 그 피뢰침이 우리 뜻을 전한다. (2012년 7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7.24
이천 도립리 반룡송/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이천 도립리 반룡송 -천연기념물 제381호 김 재 황 소처럼 우직하게 살 거라고 여겼는데네 활개를 펼쳤으니 하늘로 곧 가려는지당장에 꿈틀거릴 듯 깊게 숨을 쉬었네. 이 세상 어디엔들 편히 쉴 곳 있겠는가,동서남북 툭 터지고 그 밭 시름 즐비하니한 마디 울부짖음을 지닌 것도 같았네. (2012년 7월 28일) 오늘의 시조 2024.07.23
김제 밍해사 팽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김제 망해사 팽나무 -도지정기념물 제114호 김 재 황 갯벌을 만지듯이 앉아 있는 절이 한 채그 낙서전 안뜰에서 한 쌍 인연 맺었는데밤낮을 나눈 이야기 이리 끝이 없는가. 스님은 염불 외고 두 나무는 손을 잡고멀고 긴 길 걸을수록 넓고 깊게 이룬 믿음서로를 아끼는 마음 아직 탑을 쌓는가. (2012년 7월 7일) 오늘의 시조 2024.07.22
김해 봉남면 느티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김제 봉남면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제280호 김 재 황 마을의 지킴이로 긴 세월을 살았으니힘든 삶 이야기들 오죽 많이 들었을까그렇게 썩은 가슴에 돌 하나가 생겼으리. 널따란 그늘 펴고 사람들을 끌었으니뜨는 달 웃음빛에 어찌 소원 없었을까그래서 동아줄 묶고 모두 손을 모았으리. (2012년 7월 7일) 오늘의 시조 2024.07.21
김제 봉남면 왕버들/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김제 봉남면 왕버들 -천연기념물 제296호 김 재 황 드넓은 벌판 위에 장승처럼 서는 마음철 따라 젖는 바람 열린 몸에 닿았으니사람들 온갖 짓거리 이미 알고 있겠다. 조그만 물소리도 하나하나 꿰고 나면밤하늘 저 달까지 이야기 벗 되는 것을사람들 시린 하소연 그냥 들어 주겠다. (2012년 7월 7일) 오늘의 시조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