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14. 맑은 눈동자 맑은 눈동자 김 재 황 이 세상에서 가장 맑은 건 들꽃의 눈동자 이는, 천성으로 그렇다기보다도 태어나면서 맨 처음 새벽하늘을 보았기 때문이다. 들꽃과 눈이 마주치면 어린 샘물의 옹알이가 들린다. 시 2009.06.01
(다시 시 30편) 11. 먼 곳을 바라보며 먼 곳을 바라보며 김 재 황 길이 너무 머니, 먼 곳을 바라보며 외롭게 모두 걸음을 옮긴다. 달빛을 벗 삼아 밤에만 떠나는 길 긴 그림자가 내 뒤를 따르고, 조심스레 고요만 밟고 가는데 누웠던 들꽃들이 하얗게 잠을 깬다. 우리는 너무 힘든 길을 걷고 있다. 그것도 넓은 들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산길.. 시 2009.05.28
연보 김재황(金載晃) 연보 1942년 출생.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 고향인 파주의 야동(野洞)에 살면서 산으로 혼자 돌아다님. 이 때 여러 나무와 친해짐. 1949년 서울에서 창신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가 종암초등학교로 전학. 그러나 2 학년이 되었을 때, 6.25전쟁이 발발하여 부친을 따라 제주도로 가.. 약력 2005.10.01
들꽃3 아름답게 걷고 있는 산꿩의다리 김 재 황 7월의 문턱을 들어선 어느 날이었습니다. 모처럼 비가 그치자, 햇살에 눈이 부셨습니다. 나는 책상 앞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무작정으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청평행 버스를 탔습니다. 터미널에서 차를 내리니, 멀리 산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 이름.. 들꽃 2005.09.17
들꽃2 산에서 길을 밝히는 초롱꽃 김 재 황 산으로 올라가서 등불을 켜고 들로 내려와서 종을 울린다 눕��� 일어나는 때를 알려 세상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어디에나 있는 문이 오늘은 땀 맺힌 초롱꽃에서 열린다 빛과 소리가 날개를 달고 천사처럼 사랑을 전한다 ―졸시 ‘초롱꽃’ 종지기 노인이 있었.. 들꽃 2005.09.15
들꽃1 허리 꼬부라진 할미꽃 김 재 황 올 봄에도 할머니 무덤 가에 힘드신 숨결이 돋아났구나 나를 등에 업어서 키우시느라 굽으신 허리 여전히 지니셨구나 할머니는 지금도 응석둥이 나를 못 잊으시는가 이 봄내 온 산자락 다 밟으시며 내 이름 크게 불러, 날 찾으시는가 아, 그 흰 머리카락에 나는 공연히 .. 들꽃 2005.09.14
김재황 산문집 '시와 만나는 100종 들꽃 이야기' 김재황 산문집 '시와 만나는 100종 들꽃 이야기' 외길사 1993년도 출간. 총485쪽 사진 100컷 목 차 제1장 봄에 피는 꽃 자비의 미소를 보이는 양지꽃/ 고독이 길게 자란 홀아비꽃대/ 뜨겁게 사는 미치광이풀/ 햇살을 주워 담은 산괴불주머니/ 우리들 마음을 부르는 돌단풍/ 일찍 산을 깨우는 복수초/ 강한 쓴.. 내 책 소개 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