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시어록

쉼터를 만드는 일

시조시인 2012. 5. 2. 07:26

 

네 곁에 쉼터를 만들어라, 그러면 많은 벗이 찾아오게 된다. -녹시

 

 

핀타이완에서는 쉼터를 '허프'라고 부른다. 예컨대 그들 중에 한 사람이 산돼지를 사냥하였다고 하면 그는 사냥한 산돼지를 그 쉼터로 가지고 와서 온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다. 그러한 '나눔의 문화'가 그들에게는 전통으로 되어 있다. 어찌 우리라고 그러한 전통이 없었겠는가. 우리나라에는 '사랑방'이라는 게 있었다. 이 곳이야말로 손님을 맞아들이는 공간이었다. 인정이 오가는 사회! 그런 때가 그립다. 기독교에서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라고 강조하건만, 이제 이웃은 없다. 내 이웃에 사는 사람과 인사는커녕 누기 이웃에 사는지조차 모른다. 지금은, 물질의 풍요는 이루었지만 마음의 빈곤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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