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관악산 둘레길에서

시조시인 2013. 10. 15. 18:51

   관악산 둘레길에서 

    

 김 재 황

    

 

오가는 바람에겐 모자 벗고 인사하고

   만나는 나무에겐 손 모으고 목 숙인다,

   그 모두 내 도반이니 발걸음이 가볍다.

 

새들은 듣기 좋게 은쟁반을 두드리고

  풀들은 보기 좋게 꽃부채를 활짝 편다,

  그 모두 날 깨우치니 마음까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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