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함평 손불면 이팝나무
-시도기념물 제117호
김 재 황
달뜨는 한밤중에 둘이 몰래 만난 다음,
긴 손가락 마주 걸고 천 년 가약 맺었는지
동산에 두 그림자가 서로 몸을 껴안았네.
허기에 시달리던 조금 멀리 지난 봄날
어찌 그리 곰살갑게 웃음꽃을 피웠는지
지금도 그늘 바닥에 배부른 꿈 널려 있네.
(201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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