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내리는 비/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밤에 내리는 비 김 재 황 무슨 슬픔 지녔기에 밤새도록 주룩주룩사연 듣지 못했어도 가슴 먼저 젖어 들고뿌옇게 창밖 너머로 떠오르는 얼굴 있다. 빗소리가 가득 차면 목구멍은 컬컬하고금방 부친 빈대떡에 탁주 한 잔 벌컥벌컥게다가 젓가락 장단 어울리는 노래 있다. 어둠 밟고 올라가니 맑디맑은 백담계곡언덕에 선 떡갈나무 웃으면서 비를 맞고하늘로 시조 외우며 걸어가는 모습 있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1.10